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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힘을 북돋우는 부모
 관리자  | 분류 :   | 2009·05·15 11:00 | HIT : 2,922 | VOTE : 627 |
  해마다 5월이 되면 세상은 어린이의 날, 청소년의 달, 가정의 달이라 하여 곳곳에서 많은 행사를 펼친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 5월이 찾아 왔건만 어른의 입장이라면 어버이의 날, 스승의 날, 게다가 결혼식까지 5월에 몰려있으니 경제적으로 여간 부담스러운 달이 아닐 수 없다. 어찌 보면 5월은 어른에겐 잔인한 달이 될 수가 있다. 하지만 인생을 살면서 겪어야할 통과의례(通過儀禮)로 받아들인다면 다소나마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쉽다.
  우리의 자녀는 얼마나 귀하고 존엄한 존재이던가! 아버지의 3∼4억 개 정자 중에서 단 한 개와 어머니의 난자 한 개가 만나서 자녀가 탄생하게 되니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세상에 나온 귀한 존재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부모로서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더 뼈저리게 느끼는 것은 어른노릇, 부모역할이 더 어렵다는 것이다.
  부모역할이 제대로 되지 않는 부모는 What, Why, How에서 그렇지 않은 부모와 차이점이 있다. 첫째, 무엇이 가정의 문제인지 즉 문제 자체에 대한 인식이 없거나 부모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치 물이 담겨져 있는 냄비 속에 두꺼비를 넣고 천천히 열을 가하면 두꺼비는 뜨거움을 인식하지 못하고 서서히 익어서 죽게 되는 것과 같다. 가정의 행복과 자녀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서 지금 우리 가정엔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걸림돌인지 문제 인식부터 해야 할 것이다. 둘째, 문제를 인식하더라도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돈이 없어서, 먹고살기 바빠서, 내 자식이 문제라고 보는 것이다. 이는 잘나면 내 탓, 못나면 조상 탓이라고 하는 자기중심적 사고(thinking)라 결코 부모역할이 발전할 수 없다. 현명한 부모라면 문제의 원인을 부모자신에게서 찾아야 문제해결의 희망이 보인다. 셋째, 해결책이 제한되어 있거나 비효과적인 해결책들을 고집스럽게 반복한다는 것이다. "같은 방법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사람은 정신병자이다"라고 아인슈타인은 일찍이 설파하였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죽지 않고 사랑할 수 있었던 방법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자녀와의 갈등이나 문제에서 좀 더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서 대화해 본다면 부모도 이기고 자녀도 이기는 WIN-WIN 방법들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부모의 궁극적인 목적은 부모자신의 욕구를 자녀를 통해 만족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자녀의 성장과 행복을 돕는 것이다. 청소년기의 자녀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모는 잘 했을 때 인정해 주고 실패했을 때 위로해주며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부모, 그래서 자녀가 꿈을 실현해갈 수 있도록 힘을 북돋워주는 부모이다. 한마디로 자녀에겐 상담자의 역할을 해주는 부모가 필요한 것이다.
  자녀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선 적절한 좌절과 인내, 역경을 이겨내는 힘이 필요하다. 옛날에 호두 농사를 크게 짓는 농부가 살고 있었다. 열심히 일을 했으나 중요한 때마다 심술을 부리는 날씨 때문에 여간 고민이 아니었다. 봄에 비바람이 불어 호두 꽃을 떨어트리질 않나, 여름에 장마가 내려 어린 호두 알을 떨어트리질 않나, 가을이면 너무 일찍 서리를 내려 다 자란 호두를 죽이지 않나... 농부는 날씨가 변덕만 부리지 않는다면 더 많은 호두를 생산할 수 있을 텐데 하고 늘 하늘을 원망했고 날씨를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하늘나라에서는 농부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 주었다. 농부는 매우 기뻐했고 1년 내내 호두가 자라기 좋은 날씨를 만들어 주었다. 좋은 날씨 덕분에 호두나무는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랐고 많은 호두를 생산하게 되었다. 호두 알도 예년에 비해 크고 탐스러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수확한 호두 알이 너무도 가벼웠다. 호두를 깨 보자 호두 속은 텅 비어 있었다. 그때서야 농부는 깨달았다. 속이 꽉 찬 호두가 되기 위해서는 여름의 모진 폭풍우도 만나 견뎌내야 하고 견디기 어려운 태양 빛도 만나야 한다는 것을.
  부모는 자녀가 적절한 좌절을 딛고 일어 설 수 있도록 위로와 용기를 주어야 하며 작은 성취를 통하여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길러 주어야 한다. 성취경험은 자녀가 세상을 바르게 그리고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게 해 준다. 부모는 자녀에게 크고 작은 좌절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주고 용기를 북돋워 주는 존재이다.
  운보 김기창 화백은 8세 때 학교운동회날, 급작스런 장티부스가 발병하여 엄마의 극진한 간호 덕분에 다행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으나 고열로 인하여 청각신경이 마비되어 후천성귀머거리가 되어 휴학을 하게 되었다. 12세에 승동보통학교 1학년에 복학하였으나 선생님의 수업내용을 들을 수 없었던 운보는 공책에 낙서를 하기 시작했다. 사람, 새, 꽃, 나무, 산을 그린 운보의 공책을 본 어머니는 아들의 그림소질을 발견하게 되었다. 운보의 그림실력을 인정해 주고 그림공부에 열성을 쏟아 주었다. 운보가 17세 때, 어머니는 김은호 화백에게 찾아가 아들을 화가로 키워 줄 것을 부탁하였다. 운보가 당대 최고의 화백이 되기까지 그를 인정해 주고 실패했을 때 위로해주며 힘들 때 곁에 있어주었던 어머니가 계셨다. 바로 그 어머니가 운보가 꿈을 실현해갈 수 있도록 힘을 북돋워주었던 분이다.
  5월의 따사로운 햇살도 시간이 지나면 견디기 힘든 뜨거운 태양 빛이 된다. 사랑스러운 우리의 자녀가 늘 5월의 햇살만 받고 살 순 없다. 그들이 여름의 강렬한 태양 빛도 견뎌낼 수 있는 힘을 우리 부모가 북돋아 주자. 그래야 우리가 없더라도 겨울의 추위를 그들이 이겨낼 수 있을테니까. 오늘따라 봄 햇살이 부모의 마음을 유난히 뒤흔든다.
  
   
      TV를 너무 많이 봐서 걱정이에요.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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