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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너무 많이 봐서 걱정이에요.
 상담센터  | 분류 :   | 2005·01·26 15:10 | HIT : 4,239 | VOTE : 711 |
* 사례 *

유치원 다니는 딸아이입니다. 밖에 나갔다 들어오기만 하면 TV부터 켜고 TV 앞에서 눈을 떼지 않습니다. 유치원 갔다오면 손도 씻고 옷도 갈아입고 나서 TV를 봐야 하는데, 집에 오자마자 TV부터 켜니 속이 터집니다. 결국 "TV 끄고 어서 손부터 씻지 못해!"라고 소리를 지르게 되는데, 아이가 자꾸 핑계까지 대니까 매일 전쟁을 치릅니다. 그렇다고 매번 꾸짖을 수만도 없고, TV를 무조건 못 보게 할 수도 없어 어찌 해야 할까요?

* 원인 *

◑ 아이들은 왜 TV를 좋아할까?
'딱 이것만 보고 나서 할게'라고 TV 에 매달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부모는 '난 왜 TV를 보나?'라고 생각은 해보셨는지요?


어른이나 아이의 경우 TV를 보게 되는 이유는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일단 재미있어서, 즉 TV의 빠른 화면과, 여러 가지 소리와 다양한 색깔이 튀어나오는 일련의 것들이 본능인 호기심을 자극하여 몰두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누구나 다 서로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공통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 정보의 출처라는 점, 오락을 위한 것이라는 게 TV를 보게 되는 이유라고 맥코비라는 학자도 제시하였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정보도 필요 없고 내용을 잘 이해할 수도 없는 만 2세 이하 아이 경우는 수용변별력이 없으면서 빠른 속도의 행동연속과 같은 광고에 눈을 떼지 못하고 TV를 뚫어지게 보기 때문에 뇌 기능 발달을 저해시킨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소아과학회에서는 만 2세 이하의 아이에게는 TV 시청을 금하도록 추천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TV가 휴식과 같은 즐거움을 제공하기도 하는데, 지나치게 몰두할 때 어떤 우려가 있는가?

◑ 지나치게 몰두하게 되면 ?
첫째, 학습이든 일상 생활에서든 아무런 노력 없이 수동적으로 경험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배움에 있어서나 생활함에 있어서 주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둘째, TV에 매달리게 될 경우 실제 상황에서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사회성 발달을 담당하는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실생활에서의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거나, 실생활에서 쓰는 말이 아닌 TV의 인물들이 쓰는 말들을 따라하고, 서로 다른 사람을 접하는 기쁨을 깨닫지 못하여 의무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등 사회성 발달에 저해가 따를 수 있습니다.

셋째, 학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고력마저도 떨어집니다. 외부의 자극을 내부화 시켜서 이를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내는 능력이 바로 사고력인데, 외부 자극에 대해 수동적이라 외우는 것은 잘 외우지만 무언가 생각을 요하는 문제에 부딪치면 한계가 드러납니다.

넷째, TV 나 비디오는 너무 많은 것들을 즉흥적으로 보여주는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아이가 글을 읽으며 무언가 상상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추론하여 상상하는 능력이 생기게 되는데, TV나 비디오를 많이 본 아이들은 지루한 그 읽기 자체를 거부하기 때문에 이런 능력 역시 기대할 수 없습니다.

다섯째, 이런 정신적인 것 외에도 '비만'이라는 신체적인 문제까지 뒤따를 수 있습니다. TV나 비디오를 지나치게 보는 생활습관에서 소아비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처럼 TV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TV 때문에 아이를 망치는 것은 아닌가 싶어 부모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TV를 아이로부터 떼어 놀 수도 없고, 아예 안 보게 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TV를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 TV는 언제부터 보는 것이 좋은가?
TV를 언제부터 보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정답을 내리기는 어렵지만,만 2세 이전의 아이에게는 TV시청보다는 부모와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이 더 필요한 시기라 아무런 보살핌이나 자극도 없이 그저 TV를 보게 방치하는 것은 안 된다고 합니다. TV를 보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뇌의 발달이 활발한 2세까지의 아이에게는 정신적·사회적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부모와 즐겁게 놀면서 충분한 자극을 주어야 하고, 스킨쉽을 통해 직접 경험하는 것을 더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가 조용해지니까 하면서 아이를 TV 앞에 앉혀 놓는 일을 삼가 하고 아이에게 부모의 보살핌이나 충분한 자극을 주어야 합니다.

◑ TV를 지나치게 보게 되는 이유는?
첫째, 부모의 무관심으로, 아이를 돌보지 않고 부모가 다른 일을 하기를 위해 TV를 보게 할 경우 TV시청이 생활 습관화가 됩니다.

둘째, 부모의 TV시청 태도가 원인으로, 부모 자신이 연속극을 비롯한 TV 프로그램을 좋아하며 하루 종일 TV를 켜 놓고 생활할 때 유아에게 TV보기가 습관화됩니다.

셋째, 사회성이 부족해서, 부모가 유아를 친구 집이나 밖에 나가 놀지 못할게 할 때도 TV를 많이 보게 됩니다.

* 대책 *

첫째, 단순한 시간 제한이나 TV를 보지 말라고 잔소리하기보다는 다양한 TV 내용 가운데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휴식·재미·정보제공 등과 같이 TV의 다양한 이점을 활용하도록 합니다. 아이와 함께 TV의 좋은 점과 나쁜 점등을 얘기 나누면서 TV시청에 관한 규칙을 정하는데, 규칙을 정할 땐 아이가 지킬 수 있는 규칙으로, 아이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세부적이면서 되도록 간단하게, 최소의 것만을 정하도록 합니다.

⑴ 무엇을 볼지 아이와 함께 계획을 세워봅니다. "아이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보면 좋을까?"라고 물어보면서 아이들이 꼭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나 부모가 같이 봤으면 하는 프로그램 은 무엇인지 스스로 선택하도록 합니다. 이때 아이가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을 ‘유치하다’라고 보지 않고 존중해 줍니다. 아이의 흥미와 수준을 인정하고 좋아하는 것을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TV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교육이 되도록 합니다.

⑵ 시청 시간으로, "TV를 너무 많이 보면 어떻게 될까?", "몇 시간 정도 보면 좋겠니?"라고 하면서 저녁 몇 시부터는 시청을 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약속을 합니다. '어른 프로니까 너희들은 보지말고 얼른 자라'는 식으로가 아니라 부모 스스로도 정해진 시간에 TV를 보고 끄는 선택적인 TV 시청 모습을 보여줍니다.

⑶ TV 내용을 활동이나 책, 놀이로 확장시킵니다. TV에서 본 내용 중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사물, 주인공, 직업 등에 대한 내용이 있는 동화책을 사주거나,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 후 아이가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봅니다.

둘째, 되도록 아이와 함께 TV를 보고 아이와 이야기를 합니다. TV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상황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게 하여 다시 한번 되짚어 생각해보는, 그래서 교육적으로, 비판적으로 TV를 볼 수 있도록 합니다.

⑴ "무슨 프로그램인데? 어떤 내용인데?", “**한다던데, 같이 볼까?”,
"보고 나서 얘기해 줄래?"
아이 눈높이에서 TV 프로그램 내용을 짐작해 보게 한다거나, 전체 내용을 요약해 보게 합니다. "재미있니? 재미없니?"가 아니라 아이가 생각하며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합니다.

⑵ "어떤 주인공이 제일 좋으니? 무엇 때문에 좋으니?"
어떤 주인공을 좋아하고 왜 좋아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 아이가 선망하는 역할, 지위, 인간상에 대해 알 수 있으며 그때그때 어떤 이유로 어떤 인물을 좋아하는지 물어보면서 아이 생각들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봅니다.

⑶ "이 다음 상황에서 어떻게 될까?"
아이로 하여금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생각해 봄으로써 인과관계에 대한 사고나 논리적 사고를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⑷ "저 사람의 마음이 어떨까?, 너라면 어떤 마음이 들 것 같니?"
아이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⑸ "우리 **했던 일 생각나니?"
일상생활이나 아이가 경험했던 것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 그때의 이야기를 물어 봅니다. 아이는 자신의 경험을 기억해 내고 비교해 보면서 TV를 보다 적극적으로 사고하여 볼 수 있도록 합니다.

⑹ "TV 프로그램에서 무엇 때문에 그렇게 했을까", "**광고에서 아저씨가 말한 의미가 뭘까?"
TV를 보면서 관찰력 및 비판적 시각을 키워줍니다. 수십 초에 불과한 한 편의 광고에도 수많은 장면들이 있는 데다, 아이들마저 끊임없이 리모컨을 눌러 채널을 바꾸다보면 TV를 많이 본 아이들은 참을성이나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 광고에서 나오는 동물이 어떻게 생겼지?" 라고 퀴즈 풀 듯이 광고 하나에도 주의 깊게 관찰하게 하여 집중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 폭력적이거나 TV의 건강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안목을 한 두 번 정도는 지적해 줍니다.

셋째, 아이의 관심과 흥미를 다른 곳(몸의 움직임이 많은 활동)으로 이끌어 줍니다. 가족끼리 게임을 한다든지, 함께 책을 읽는다든지, 밖에 함께 나간다든지, 혹은 친구와 놀게 한다든지 등 자신의 세계를 넓히고 가족 간의 시간이 늘어남에 아이들이 더 좋아할 수 있도록 합니다.

넷째, 부모가 먼저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범을 보입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독서나 취미생활, 여러 가지 일 등 무언가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이는 부모를 보고 배우게 됩니다. 부모가 TV 앞에 살거나 리모콘을 가지고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면서 아이에게 원칙을 강요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닐 뿐 아니라 비효율적입니다.

다섯째, 시간을 얻으려고 아이 혼자서 비디오나 TV를 보게 하기보다는 가능한 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나 놀이를 합니다. 부모가 일하느라 바빠서, 혹은 집안 일을 하기 위해서 아이들끼리만 보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가 함께 하지 않으면 시청의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게 되거나 시청 시간을 자제할 수 없게 됩니다. "저녁 준비하는 동안 넌 TV 보고 있어."라고 하면 아이는 TV 앞에만 붙어 있는 버릇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다소 귀찮더라도 요리하는 동안 아이를 부엌에서 쫓아내려고만 하지말고 요리 활동에 참여하도록 해서 그릇을 나르거나 요리 재료를 가져오는 등의 역할을 맡겨 봅니다.

TV를 무조건 보지 못하게 하는 것만이 해결이 아니라 TV를 훌륭한 학습 도구로 이용하는 것이 바로 부모의 역할입니다.
(출처 : 부모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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