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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부딪힐 때마다,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까요?
 상담센터  | 분류 :   | 2005·01·26 15:08 | HIT : 3,956 | VOTE : 723 |
* 사례 *

초등 6학년인 딸아이한테, "책이랑 옷은 제자리에 놔야지!", "네 할 일은 네가 좀 알아서 해!"하고 여러 번 당부했는데도 제가 얘기할 때마다 반박을 하고, 쉴새없이 따져듭니다. 이젠 좀 커서 그런가보다 싶다가도, 매번 아이와 부딪힐 때마다 소리 지르고 오로지 서로가 자기 생각만 내세우다 보니 아이와 감정만 더 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정말 아이 키우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서로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을 까요?

* 원인 *

부모들은 대개 내 아이가 내 생각대로 따라주지 않으면 아이 마음을 헤아리고 대화하기보다는 야단부터 치려고 한다. 부모입장에서는 으레 부모의견을 일방적으로 말하고 "어른 말, 들어야지!"하는 식으로 무조건 강요를 하게 되는데, 이때 아이들 역시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부모를 원망하거나 마음 문을 닫아 버려 부모-자녀간의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잔소리를 하고 행동을 변화시키고자 하지만 아이 행동은 나아지는 점이 없다. 대부분 아이와 부모의 생각이나 욕구가 서로 다르기 때문인데, 어느 한 편의 요구나 생각만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부모와 아이가 한 문제의 해결점을 찾는 '문제해결 식의 대화'가 바로 필요하다.

◇ 부모-자녀간의 갈등

첫째, 전통적인 사회에서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사회로 환경이 변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두 세대간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서로에 대한 높은 기대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부모와 아이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대립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부모들, 그리고 그의 부모들이 살았던 사회는 보수적이고 권위적이며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도 없었고 어른들에게 무조건 순종해야 했으며 특히 어머니들은 자신의 행복보다 부모나 남편, 자식의 행복을 위해서 오로지 희생하고 헌신해야 하는 사회이었기에 지금 우리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오늘의 사회와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요즘 아이들은 민주적이고 능동적이고 개방적이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며 이기적이기도 하며 시끄럽고 혼란스럽기도 하고, 자유로울 뿐이다.

둘째,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가 부모를 존경한다고 하더라도 서로 다른 독립된 사람이기 때문에 이들간에 생기는 갈등이나 문제는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다.

셋째, 이들의 가족적인 관계 이외의 물리적, 인간적 상황이 서로를 짜증스럽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넷째, 아이와의 갈등 원인은 단순히 부모 개인의 자질이나, 능력, 지도력의 부족 때문만은 아니며 다분히 사회적 변화로부터 올 수밖에 없는 갈등이기에 있을 수밖에 없는데도 어떻게든 피해야만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갈등은 없어야 한다고 갈등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 부모-자녀간의 갈등 양상

일반적인 부모-자녀간의 갈등은 어느 한 쪽이 이기고, 어느 한 쪽이 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⑴ 부모가 이길 때, 부모 편에서 상황을 결정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여 설득하며, 그것이 실패하면 권위를 행사한다. 이 경우 아이는 자신의 의사가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에 판단력, 창의력, 자신감이 부족해지기 쉬우며, 다른 사람의 명령이나 지시에 무조건 복종하는 의타심이 강해지기 쉽다. 반대로 권위에 대해 지나친 적개심을 가지고 저항할 수도 있다.

⑵ 아이가 이길 때, 결정은 아이가 하고 부모가 응하지 않는 경우, 고집을 세우나 결국에 부모가 진다. 이런 경우 자신의 내적 욕망을 항상 만족시키려고 하여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결핍되기 쉽다. 자칫하면,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 되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거나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기 못하게 된다. 다른 사람과 협의하는 태도가 부족하여 이런 습관이 나중에 사회생활의 적응 상에 문제를 낳을 수 있다.

◇ '문제 해결 식의 대화'가 가져오는 결과

⑴ 아이도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⑵ 아이나 부모 양쪽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
⑶ 문제해결방안을 생각해 내는 사고력을 아이에게 키워준다.
⑷ 적개심을 덜 느끼게 되며 부모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⑸ 아이를 한 개인으로 대할 수 있게 해준다.
⑹ 부모의 권위나 억압이 덜 필요하게 된다.
⑺ 참 문제가 무엇인가 서로 알게 된다.

* 대책 *

첫째, 갈등이 있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갈등은 있을 수밖에 없는 사회적인 것이며 우리 생활의 일부분입니다. 반드시 나쁜 것만이 아니라 서로가 다름을 이해하고 인간관계에서의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자세를 알아가게 되는 경험이 되도록 합니다. 어떻게 하면 갈등을 없앨까 보다는 어떻게 하면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까에 초점을 맞춰 보다 긍정적인 시각에서 아이를 바라보도록 합니다. 아이와 다르다는 것을 알아도 사실 어떤 사건이나 문제에 부딪치게 되면 생각보다 감정이 앞서 화가 나는데 화가 난 상황에서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무엇 때문에 화가 난 지를 생각해 보고 아이가 이야기할 기분일 때 아이와 문제가 된 상황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부모라 할지라도 화가 나면 참을 수 없는 게 당연하지만, 감정과 감정이 부딪친 상황에서 해결의 대화를 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둘째, '부모는 옳고 아이는 가르쳐야 할 대상'이라는 식의 고정관념이나, 일방적으로 계속 가르치고 요구하고 충고하려 하기보다는 심정적으로 보살펴 주는 마음으로, 아이(아이 기분)가 어떻게 느끼고 반응하는지, 지금의 아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등 아이 상태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부모가 이에 맞게 반응하고 아이 의견을 들으려는 식의 대화로, 도움을 주려는 부모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자기 말에 귀 기울이고 이해한다고 느낄 때 아이도 부모의 감정을 배려 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기준으로 판단하여 아이를 바르게 안내하려고만 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의 자신감을 잃게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부모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오히려 그 상황 자체에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이 적절한 부모의 역할입니다.

"나는 네가 지금 이걸(이 상황 및 문제 등) 어떻게 생각하는지 분명히 알고 싶은 거야"
"엄마가 **하라고 해서 네가 하기 싫어하는 거라는 거 알아."
"엄마가 생각하기에 너도 매일 듣는 엄마 얘기가 싫을 것 같아"

셋째,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현재의 문제를 확인하고 규정합니다. 아이의 욕구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부모의 생각(욕구)을 전하며 함께 합의 될 수 있는 욕구를 정합니다. 이때 되도록 짧고 분명하게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나 생각을 먼저 말하도록 도우며 부모의 느낌을 솔직하게 말합니다. 부모가 무엇 때문에 걱정했으며 화가 났으며 속상했는지를 자세히 계속 얘기하면 아이는 듣지 않을 뿐 아니라 아이 감정이 닫힐 수 있습니다. 문제를 서로가 어떻게 인식하는지, 문제점에 부딪혔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으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욕구파악을 한 후])∼하고 싶은 거로구나."
"엄마 말 듣지 않고 항상 이것저것 아무 데나 흩으려 놓아서 화가 난 거야"
"지금 엄마는 이것 때문에 아주 속상해."
"엄만 걱정되는 게 있어"

넷째, 가능한 해결책을 탐색하고 최선의 해결책을 결정합니다. 자유롭게 서로의 해결책을 내놓으며, 아무리 엉뚱한 묘안이라고 핀잔주거나 묵살하지 않습니다. 상호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결정합니다. 해결방법이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각 적합한 최선의 방법을 택합니다. 이때 아이 스스로가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믿고 기다려 주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해결단계에 참여시킨다는 것은 그들의 자율성을 존중해 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이가 결정한 일이 현실적이지 않을 때 아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 일 그 자체로는 존중해 줍니다만, 아이의 판단 또는 아이 계획이 현실적인지 아닌지를 함께 검토하고, 만약 그것이 불분명하다면 부모가 적절한 조언을 해 줄 필요는 있습니다.

"글세, 그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닌데"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의 욕구를 모두 만족시켜 주는 해결책의 장단점을 찾아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방안을 합의합니다. 객관적으로 보는 방법과, 다른 사람의 생각에서 좋은 점, 실용성, 목표에 적합한지 등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도록 합니다. "네가 제안한 의견의 장점과 단점을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그 제안의 단점은 무얼까? 어떤 생각이 가장 좋겠니?"

다섯째, 합의 하에 선택한 결정에 따라 행동할 때 감시나 잔소리를 하지 않으며, 잘 실행되지 않더라도 아이와 함께 계획한 바를 검토하고 "이 일이 어땠다고 생각되니?", "무엇 때문일까?", "무엇부터 하고 싶은 거니?",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뭘 도와 줄까"라고 물어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게 합니다. "거봐, 내가 뭐랬어. 엄마 말대로 하라고 했지"식의 말로 일방적으로 얘기하기보다는, 아이가 잘 안되었을 때야말로 부모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해 주어야 하므로 어떻게 하면 해결될 수 있을지를 생각하여 아이가 어떤 목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아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재확인하도록 합니다.

"얘기해봤자,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할 텐데요. 뭘"
"엄마는 제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아요. 그래서 아무 소용이 없어요"
"대화해도 나아지는 게 전혀 없잖아요"
라고 아이가 저항할 때, 방어하기보다는 아이를 진정 이해하는 마음으로 아이의 말을 이끌어 냅니다. 아이가 이런 말을 하면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물어봅니다. 되받거나 나무라지 말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아이가 하는 말 중에서 인정하고 동의할 만한 것을 찾아보고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한 것 같구나", "이건 엄마도 생각 못한 것인데...."라고 덧붙여 말합니다.

* 예방 *

첫째, 평소에 상호 존중의 관계를 형성하고, 부모가 아이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해 둡니다. "엄마는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엄마는 이렇게 생각해" "엄마는 네게 고마워 하고 있어"라고 이런 말로 의견이든 기분이든 끊임없이 아이에게 전합니다. "네가 이렇게 해줘서 고마워"라고 하여 기분이 통하면 아이 스스로도 자신이 한 행동이 가치 있었음을 느껴 소속감을 갖습니다.

둘째, 부모가 의견을 말하고 나서, 아이에게도 의견을 말하도록 합니다. 부모가 의견을 말한 다음 아이의 의견을 듣는 식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면 신뢰관계는 자연스럽게 싹트기 마련입니다.

완전한 해결책은 없습니다.
인생은 끊임없이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문제 행동이 우리 눈앞에 없어지는 게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자신을 '해결책을 만들어 가는 존재'로 여기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출처 : 부모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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