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시청소년지원센터 ♥
HOME > 자료실 > 부모교육실


자녀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부모역할
 상담센터  | 분류 :   | 2005·01·26 14:37 | HIT : 3,881 | VOTE : 718 |
                                              최  영                                              
                                              (최 영 정신과 / 학습증진센터 원장)

  유치원에 다니는 5살 된 K군이 머리가 듬성듬성 빠지는 원형탈모증 때문에 피부과에서 의뢰되었습니다. 아이의 머리가 빠지는 이유가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피부과 의사의 의견을 탐탁하지 않게 생각한 K의 어머니는 저를 만나자마자 대뜸 "부모가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고.... 맨날 놀기만 하는 쪼그만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받나요?"라고 물었습니다. 평소 이런 질문을 자주 받아온 적이 있는 저의 답변은 "어머니, 혹시 '어른들은 몰라요'라는 동요를 아십니까?"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심지어 갓 태어난 신생아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산모가 출산과정에서 받는 것 못지 않다고 합니다. 따뜻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살던 당신이 어느 날 갑자기 비바람과 파도가 몰아치는 험한 바다를 항해한 뒤, 아주 낯선 땅에 홀로, 그것도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맨몸으로 남겨졌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 당신 앞에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해대는 거인 몇 명이 느닷없이 나타나 당신을 거꾸로 들고 엉덩이를 여러 차례 때린다고 합시다. 그 상황에서 우는 것말고는 말도 할 수 없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다면...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끼겠습니까?

자녀들도 부모님들과 마찬가지로 매일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끊임없이 주어지는 "이것은 해라, 이것은 하지 말아라"는 지시와 금지, "공부해라"란 말로 상징되는 학업에 대한 부담, 나름대로 노력해도 자신과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을 때 느끼는 좌절, 거울에 비친 자신 몸의 변화, 또래 친구들과의 크고 작은 문제들, 안전에 위협을 주는 주변 생활환경, 부모의 갈등이나 이혼, 가족의 질병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사와 전학, 가족의 경제적 문제들은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부모들은 다음과 같은 방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자녀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 평소 스트레스가 자녀의 건강, 행동, 생각, 또는 감정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보십시오.
- 자녀의 말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고, 과도한 부담이 주어지고 있지는 않은지를 관찰하십시오.
- 부모 자신이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다루는 기술을 배워서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여주십시오.
-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하고 건전한 집단 활동에 참여하도록 도와주십시오.
- 평소에 복식호흡이나 근육이완기법 등 몸과 마음을 느긋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기술을 같이 배우고 연습시켜주십시오.
- 효과적으로 자기를 주장하는 기술을 가르치십시오.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그 반대로 소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확고한 태도로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다면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경험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 자녀에게 완벽한 결과를 요구하지 않고, 주어진 일을 해낸 것 또는 "충분히 잘했다"는 것에 대해 칭찬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도록 노력합니다.
- 적절하게 쉬는 방법도 가르쳐야 합니다.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 잠깐 휴식을 하면서,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거나, 친구와 이야기하고, 애완동물과 노는 활동은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 자녀가 긍정적인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극복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또래 관계를 맺고 유지해나가도록 적극적으로 격려해주십시오.
- 자주 부모님의 사랑을 표현해 주십시오.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웃어주는 것, 껴안아 주고 다독거려주는 것, 노래해 주고, 웃어 주고, 간단한 게임을 해주는 것은 자연스럽게 부모의 사랑을 전달해 줄 것입니다. 자녀가 성장하게 되면, 시간을 같이 보내 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활동에 같이 참여함으로써 당신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 자녀의 성취를 칭찬해 주고, 취약했던 부분에서의 작은 발전도 격려해 주십시오. 사소한 단점은 덮어주고 강조하지 마십시오. 그래서 아이로 하여금 자신이 부모에게 인정받고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해주십시오.

좋은 치료자의 자질 중에 하나가 환자와 공감(sympathy)하는 능력입니다. 이 sympathy이란 단어의 그리스 어원은 'soun pathein'인체, '함께 고통을 겪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부모의 자질 중 하나가 '자녀의 스트레스를 함께 겪고 나눈다'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주장일까요?
  
   
      세상에 가엾은 게 부모마음인가? 0 0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GGAMBO
28명
53,519명